“들었어?” “뭘?” “속보 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떠나셨어.” 오라버니의 갑작스러운 전화는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했습니다. 익숙한 목소리였지만, 담고 있는 소식은 낯설고 무겁게 다가왔어요. 잠시 침묵 끝에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렇구나... 소식 전해줘서 고마워.” 일상에 스미는 것들죽음을 향한길 위에서되새긴 믿음 전화를 끊고 매일미사에 꽂아두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2025년 희년 기도문을 조심스레 꺼내 들었어요. 2025년을 시작하며 미사 때마다 반복해서 바치는 희년 기도가 오늘따라 유독 새롭게 다가옵니다. 익숙함 속에 스며든 희년 기도문이 이제는 영원으로 떠나신 그의 마지막 목소리처럼 가슴에 와 닿아요. 프란치스코 교황의희년 기도문 2025년 희년 기도하늘에 계신 아버지, 우리..